그린북 다시보기
장르 코미디, 드라마
제작 짐 버크 브라이언 헤이스 커리 피터 패럴리 닉 발레롱가 찰스 B. 웨슬러
감독 피터 패럴리
제작사 드림웍스 픽처스 파티시먼트 미디어 이니스프리 픽처스 씨네틱 미디어
줄거리
1) 만남과 계약
1962년, 뉴욕에서 일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 발레롱가는 언변이 뛰어나고 싸움에도 능한 인물로, 나이트클럽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럽이 보수 공사로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는 유명한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운전사 겸 보디가드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돈 셜리는 당시 백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음악가였지만, 미국 남부에서 연주 투어를 진행하면서 인종차별에 직면할 것을 대비해 자신을 보호할 보디가드를 필요로 했습니다.
토니는 처음에는 흑인 상사를 모시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만,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결국 계약을 맺고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2) 여행과 인종차별
두 사람은 **‘그린 북(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을 참고하며 여행을 떠납니다. 그린 북은 당시 흑인들이 여행할 때 차별을 피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숙소나 식당을 안내한 가이드북이었습니다.
여행이 시작되면서, 둘의 성격 차이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 토니는 거칠고 솔직한 성격으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 돈 셜리는 세련되고 지적인 성격으로, 감정을 억누르며 품위를 지키려 합니다.
그러나 남부로 내려갈수록 돈 셜리는 심각한 인종차별에 직면하게 됩니다.
- 그는 백인들을 위해 연주하지만, 정작 그들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으며,
- 공연장에서는 환영받지만, 숙소에서는 차별을 당하는 등 이중적인 대우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니는 점차 돈 셜리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3) 갈등과 변화
돈 셜리는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 문제로도 고뇌합니다.
- 그는 백인 사회에서 인정받지만, 흑인 사회에서는 멀어져 있고,
- 자신의 재능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외롭게 살아갑니다.
한편, 토니는 여행을 통해 기존의 인종적 편견을 극복하고, 돈 셜리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됩니다. 그는 점점 돈 셜리를 친구로 받아들이며, 그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함께 싸우기 시작합니다.
여러 차별적 사건을 겪은 후,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장소에서도 돈 셜리는 식당 입장을 거부당합니다. 이에 분노한 토니는 그 자리에서 공연을 취소할 것을 권유하지만, 돈 셜리는 평소처럼 품위 있게 행동하려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거부하고, 두 사람은 함께 떠납니다.
4) 결말과 우정
여행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온 두 사람. 돈 셜리는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려 하지만, 토니의 초대를 받고 그의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저녁을 보냅니다.
영화는 토니와 돈 셜리가 오랜 친구가 되었음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성격과 주제
1)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
1960년대 미국은 여전히 심각한 인종차별이 존재했던 시대였습니다. 영화는 흑인 예술가조차도 백인 사회에서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현실을 보여줍니다.
2) 인간관계와 우정
처음에는 단순한 고용 관계였던 두 사람이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영화의 핵심 요소입니다.
3) 정체성의 고민
돈 셜리는 흑인 사회와 백인 사회 어디에서도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영화는 그의 외로움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4) 변화와 성장
토니는 처음에는 편견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돈 셜리를 이해하면서 변화합니다. 이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인종차별에 대한 깨달음을 줍니다.
등장인물 분석
돈 셜리 (마허샬라 알리)
- 뛰어난 실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음.
- 지적이고 세련된 성격이지만, 내면적으로는 깊은 외로움을 품고 있음.
-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감.
토니 발레롱가 (비고 모텐슨)
- 언변이 뛰어나고 싸움도 잘하는 현실적인 인물.
- 처음에는 인종차별적 사고방식을 가졌지만, 돈 셜리를 만나면서 변해감.
-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며, 결국 돈 셜리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됨.
도로로레스 발레롱가 (린다 카델리니)
- 토니의 아내로, 남편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지지해주는 인물.
총평
1) 연기와 연출
마허샬라 알리와 비고 모텐슨의 연기력은 영화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호흡과 감정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2) 감동적인 메시지
영화는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와 감동을 조화롭게 섞었습니다. 단순한 사회 비판이 아니라, 인간적인 교감과 우정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3) 명대사와 감정적인 순간
- "천재가 되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 돈 셜리가 자신의 외로움을 표현한 대사.
- "세상을 바꾸려면 스스로 먼저 변해야 해." → 토니의 변화 과정을 함축하는 메시지.
결론
그린 북은 단순한 인종차별 이야기 이상의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두 사람의 성장과 우정을 통해 편견을 깨고, 인간의 본질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 ‘차별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따뜻한 감동과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그린 북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