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가족
제작 카메야마 치히로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급사 아뮤즈 후지 테레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다시보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9번째 장편 작품으로, 2013년 제66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의 의미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줄거리
성공한 건축가로서 고급 세단을 몰고, 도쿄 중심가의 맨션에서 살 정도의 부를 쌓아올렸으며, 아들 '케이타'와 아내 '미도리'와 함께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오던 '료타'. 모든 것을 다 쥔 남자처럼 보이지만 6년째 제대로 된 휴가 한번 가보지 못했을 만큼 일중독에 시달립니다. 모든 육아를 아내에게 맡기고 아들 '케이타'를 어린 나이에 면접 전문학원까지 보내면서 최고급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킵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욕심과 경쟁심 없이 마냥 순진하기만 한 케이타의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료타'와 아내 '미도리'는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을 전달 받습니다. 한편으로는 큰 충격을 받고 기르던 정과 혈육의 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료타이지만, 동시에 자신처럼 출중한 능력과 자존심이 없고 늘상 여유롭고 미진하기만 했던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니었음에 "역시 그랬군..."이라며 묘한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친자인 '류세이'를 키우고 있는 '유다이'와 그의 가족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낙후된 군마현에서 간간히 벌어먹는 수준의 허름한 전파상을 운영하고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라는 주의를 당당하게 떠벌릴 정도로 게으르며, 진지한 이야기 중에도 위자료에 대한 말을 먼저 꺼내는 유다이의 겉모습에 료타는 실망하는 동시에 그를 우습게 봅니다. 이후 료타는 직장상사가 그냥 둘다 키우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자 그 말을 그럴듯하게 여겨 원래 아들 '케이타'는 물론, 친자 '류세이'까지 다 거둘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사이키 가에게서 양육권을 박탈할 생각을 하지만 변호사 친구가 그건 진짜 막장 집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하자 돈을 주고 데려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유다이는 경제적인 면에선 부족하지만 가정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아버지로, 진심으로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들의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선량하고 끈끈한 가족애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유다이 역시 료타를 만나며 료타의 양육 방법이나 가치관이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느껴가고 회사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료타에게 '아버지 노릇을 귀찮아하면 안된다, 아버지 노릇도 자기 자신이 해야지 다른 사람은 해줄 수 없는 일이다' 라고 충고를 합니다. 이후 장인어른을 위해 카레를 포장하던 중 료타가 홧김에 돈은 달라는대로 줄테니 둘 다 자신에게 달라고 하자 료타의 머리를 때리며 아이들은 돈을 주고 사는게 아니라고 화를 냅니다.[9]
결국 두 아들 모두를 거둔다는 계획은 실패하고, 주말마다 아들들을 교환하며 알아가자는 양쪽 가족의 합의를 받아들여 친자 '류세이'와 생활하지만 생각보다 료타와 류세이 양쪽 다 서로에게 쉽게 적응되지 않으며, 반대로 케이타는 빠르게 유다이와 친해져 유다이를 아버지로서 료타와 묘하게 동급으로 대하는 모습에 료타는 은근히 상실감을 느낍니다. 그러던 날, 아버지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아버지에게 길러준 것보다 혈육의 정이 중요하다는 식의 충고를 받은 료타는 어찌되었건 핏줄로 연결되어 있으니 어떻게든 금방 서로 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키운 아들 '케이타'를 내주고, 친자 '류세이'를 돌려받음으로써 기른 정보다 혈육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키우던 아들 케이타에게는 케이타가 강해지기 위한 미션이라면서 사이키가에 가서 지내라고 하고 절대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돌려받은 친자 류세이지만 핏줄로 이어져있기에 어떻게든 서로 금방 닮게 될 것이라는 료타의 낙관적인 예상은 빗나가고, 자유로운 가족 문화에서 자라난 류세이는 료타의 엄격한 규율을 통한 훈육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하며 끝내 가출하여 원래 집으로 몰래 달아나는 일까지 벌이고 맙니다
등장인물 및 성격
노노미아 류타: 성공한 건축가이자 엄격한 가장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자로, 일에 몰두하는 현실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아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습니다.그에게는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남아있으며 어릴적 이혼한 친모를 만나기 위해 가출했던 적이 있습니다.
노노미아 미도리: 류타의 아내로, 냉정하고 도시적인 남편과 다르게 따듯하고 가정적인 성격이며 사이키 가와 같은 군마현 출신입니다. 아들 켄지를 애정 깊게 돌봅니다. 남동생이 가지고 싶다고 하는 아들이지만 더이상 자식을 낳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노노미아 케이타: 노노미야가의 외와들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사이키 가의 큰아들입니다. 하얀 피부에 큼지막한 눈을 가진 예쁘장한 아이로, 어릴적부터 료타의 교육방침으로 인해 많은 사교육과 철저한 예절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면접까지 봐서 고급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경쟁심과 욕심이 없는 적당이 느긋한 성격이라 아버지 료타의 걱정거리가 됩니다.
사토 미키: 케이타의 생모로, 젊은 시절의 실수로 아이를 잃었지만, 다시 만난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합니다.
사토 타카시: 미키의 남편으로, 케이타를 자신의 아들처럼 대하며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입니다.
총평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인간관계의 본질과 삶의 아이러니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